사실 저는 글쓰기에 대한 갈증이 있었습니다.
블로그 글쓰기는 제가 주도적으로 시작한 일입니다.
살면서 주도적으로 시도한 일이 많지 않습니다.

인간은 타인의 욕망을 욕망한다고 라캉이 말했죠.
남들이 원하는 일만 하면서 살았습니다.

그게 돈벌이도 되고 안정적이었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 일로 돈 벌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운 좋게 선택한 개발 일이 다행히 즐거웠습니다.

생활이 안정되니 꿈이 꿈틀꿈틀 비집고 나왔습니다.
글쓰기와 관련된 일로 밥벌이하는 겁니다.

한때는 블로그에 글 쓰다 보면 글도 늘고 제 꿈도
실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그땐 열심히도 재밌게도 하지 못했습니다.
거의 몇 년을 죽은 채로 내버려뒀습니다.

그런데 시대가 점점 글쓰기를 요구합니다.
글을 쓰지 않고도 살 수는 있지만
글을 쓰면 돌아오는 이익이 매우 큽니다.

요즘 사람들은 읽고 쓰기를 잘 하지 않습니다.
이런 시대에 글을 쓴다는 것은 소비자에서
생산자로 제 포지션을 바꿀 절호의 기회입니다.

다양한 플랫폼이 생겼고 밥벌이도 가능해졌습니다.
물론 이미 구글이나 티스토리에서 블로깅으로

밥벌이를 하고 계신 분들도 많습니다.
예전엔 그런 분들을 부러워만 했습니다.

지금은 더 많은 다양한 플랫폼에서 생산자를
필요로 합니다.

유튜브를 예로 들면 5000만 국민의 대부분이
소비자입니다. 그중 생산자의 비율은 얼마 되지
않습니다.

블로그도 마찬가지입니다.
X, 스레드, 인스타그램 모두 글쓰기가 기본입니다.

유튜브 크리에이터들도 글쓰기를 강조합니다.
스크립트만으로 영상을 만들어 주는 ai 서비스도
있습니다.

결론은 버킹검이 아니고 (나이가 드러나네요)
글쓰기가 기본이라는 겁니다.

글쓰기로 우리는 평범한 사람에서 특별한 사람으로
변할 수 있습니다.

남들을 부러워만 하던 제가 뭐라도 해보려고 기록을
시작했습니다. 블로그가 바로 그 시작입니다.

글쓰기를 통해서 은퇴 후를 준비할 수도 있습니다.

곧 우리나라는 저성장 고령화 사회에 진입합니다.
우리는 모두 자의든 타의든 은퇴를 해야 합니다.

한때 개발자는 45세에 은퇴해서 치킨 튀기기가
국룰이었던 적이 있습니다.
지금은 다행히 정년이 뒤로 많이 밀렸습니다.
잘하면 65세까지도 일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또 모르죠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어 7,80까지
기존의 경력을 살려 일할 수 있을지도요.

젊어서 조기 은퇴를 하든
나이가 꽉 차서 은퇴를 하든
은퇴 후에 할 수 있는 일 중에 블로그 글쓰기는
다른 어떤 일보다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최소한 저에게는 그렇습니다.

공인중개사를 따서 부동산을 개업할 수도 있고
바리스타 자격을 따서 카페에 재취업하거나
창업을 할 수도 있겠죠?

다른 한편으로는
투자와 파이프라인 형성에 성공하거나
연금이 충분해서 매일 여행을 다니고
골프만 치러 다니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그게 꿈인 분들도 계시겠죠. 그런데.

돈 걱정 없이 매일 놀러 다니면 정말 행복할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 빈약한 상상력이 제시할 수 있는 은퇴 후 삶의
예시는 이 정도입니다.

저는 블로그에 글 쓰면서 살고 싶습니다.
은퇴하면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은 만큼 하면서
즐겁게 살고 싶습니다.

연금은 베이스로 깔고 글쓰기로 수익을 만들어서
지속 가능한 삶을 꿈꿉니다.

매일 아침에 운동하고 도서관으로 출근하고 싶습니다.
도서관에서 책 읽고 글 쓰면서 살고 싶습니다.

점심때 스타벅스에 노트북 들고 가서 샐러드 먹으며
블로그에 글 쓰고 싶습니다.

상상만 해도 즐겁습니다.

어떤 여행과 놀이보다 즐겁고 재밌는 일입니다.
이렇게 재밌는 일을 하는데 머뭇거릴 이유가 없습니다.

퇴사 또는 퇴직하기 전에 해두려고 합니다.
지금부터 준비해서 블로그를 튼튼한 제 뒷배로
만들려고 합니다.